한남대 한남디자인팩토리가 콜롬비아 하베리아나대학(Javeriana) 보고타·칼리디자인팩토리와 함께 현지 기업과 글로벌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다.
국내대학 디자인팩토리가 해외 현지 기업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한남대가 최초다.
한남대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8일까지 10박12일의 일정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칼리 디자인팩토리와 ‘마이크로 디자인 챌린지(Micro-Design Challenge)’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베리아나대학은 콜롬비아 명문 사립대학으로 한남디자인팩토리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지난 2년간 전문가 멘토로 참여해왔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콜롬비아 커피생산자 연합회에서 설립한 커피체인업체 ‘후안발데스(Juan Valdez)’를 연계했다.
‘후안발데스’는 34개국 1만1441개 카페를 운영중인 업체로 한남디자인팩토리에 콜롬비아의 커피 문화와 정체성을 세계화해 젊은 세대가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는 매장과 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학생들은 현지 커피 매장을 방문해 업체의 외관과 주문방식, 수요층 등을 파악하고 후안발데스 본사를 방문해 기업의 가치와 니즈를 확인했다.
한남디자인팩토리는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해 매장의 내부디자인 개선과, 콘테스트를 통한 지역아티스트발굴 등을 제안했다. 또 ‘친환경’과 ‘젊은층 타깃’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해 콜롬비아에 전무한 주차 없이도 손님이 직접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적용, 친환경적인 전기차나 자전거 등을 사용 할 경우 할인을 적용하고 지역의 대표 동물인 ‘말’을 타고 올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바이럴 마케팅도 제안했다.
이밖에 젊은 세대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사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등 기존 콜롬비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카페문화로 다양한 세대 유입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글로벌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한남대에서는 1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한남대 디자인팩토리 관계자는 “콜롬비아 현지 기업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적인 창의·융합역량이 증진됐을 것”이라며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해외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물꼬를 트게 돼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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