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접수된 교회 성폭력 사건 가해자 다수가 목회자이거나 단체 내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해 1~12월 교회, 선교단체, 기독교 문화권 내 학교,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38건의 교회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가해자 총 38명 중 27명(71.1%)이 목회자이거나 간부였다. 담임 목회자가 12명, 부목회자 9명, 간사·리더·교사 6명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중 신자는 8명, 교회 내 직분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3명이었다.
가해자는 3명을 제외하고 모두 피해자와 안면이 있는 인물이었다.
가해자의 소속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이 8건, 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각 3건, 이단 3건, 선교단체 2건 등이었다.
가해 유형으로는 성폭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 8건으로 뒤를 이었다. 성추행도 7건 있었다.
센터가 기존에 다루고 있던 9건과 지난해 접수된 38건을 더한 총 47건 가운데 16건은 형사 고소가 이뤄졌다.
이중 11건은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3건은 가해자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불기소와 기소유예 처분은 각각 1건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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