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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산모 정맥혈전 위험, 20대의 3배[헬시타임]

[헬시타임]

분당서울대·순천향대구미병원팀

63%가 분만후 6주 이내에 발병

고령 임산부일수록 '정맥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고령 임산부일수록 혈전이 폐동맥 일부나 전체를 막아 쇼크와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정맥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수미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황헌규 순천향대구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황헌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4∼2018년 임산부에 발생한 정맥혈전증 510건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맥혈전증은 정맥의 혈류 장애로 혈액이 응고돼 혈전(피떡)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발생하지만 혈전이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이동해 폐동맥 일부 또는 전체를 막거나 저혈압, 쇼크, 심정지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정맥혈전증이 발생한 임산부의 62.9%(321건)에서 분만 후 6주 이내 발생했다. 분만 1만 건당 정맥혈전 발생률은 2.62건으로 2006∼2010년 집계된 0.82건 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으로 꼽히는 40대 임산부의 정맥혈전증 발생률은 5.36건으로 20대 임산부의 1.8건보다 3배 높았다.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는 자연분만보다 혈맥혈전증 발생률이 2.99배 높았다. 다태아(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단태아 임신에 비해 혈전 발생률이 4.27배나 높아졌다.

방수미 교수는 "임신 중에는 혈액 응고가 더 심해져 임신 자체가 정맥혈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30∼40대 고령 산모의 분만이 늘고 있는 만큼 임신과 출산 때 정맥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혈전증과 지혈'(Thrombosis and Haemostasi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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