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아내에게 숨겨 이혼 소송을 당한 중국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당첨금의 3분의 2를 아내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성이 ‘저우’로 알려진 중국 남성은 지난 2021년 1000만 위안(약 18억7000만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됐다. 세금을 제하면 843만 위안(약 15억8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저우는 아내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그는 복권 당첨금이 입금된 뒤 그중 200위안(약 3억7400만 원)을 자신의 여동생에게 송금했고, 70만 위안(약 1억3100만 원)은 전처의 아파트 구입에 보탰다.
이후 숨겨진 돈을 발견한 저우의 아내는 자신에게 당첨 사실을 숨긴 남편에 대해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부부의 공유 재산을 똑같이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우가 그의 여동생과 전처에게 지급한 270만 위안 중 3분의 2를 요구했다.
저장성 윈저우 법원은 저우가 여동생과 전처에게 송금한 돈이 부부의 공유재산이라고 판단, 저우의 행동이 횡령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저우가 숨겨둔 돈의 60%를 아내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두 사람 모두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