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씨가 과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쪽에서 모두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15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임시 진행자로 출연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씨는 “영업 제안받은 적 있느냐”라는 이 전 대표의 질문에 “양당에서 다 받았다”면서 “그래서 대통령 후보 시켜주면 하겠다고 했더니 양당에서 연락이 안 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이런 거절 방법 괜찮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좀 이상한 사람으로 찍혔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이상한 사람으로 찍혀야 다시는 그런 얘기 안 한다”고 했다.
이날 두 사람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등 정치 현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전 대표는 김씨에게 “정치 이해력이 높아졌다”, “말을 잘 받는다” 등 칭찬했고, 김씨도 “만약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제가 당대표 하면 제가 진짜 말귀 잘 알아들을 것 같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김제동씨가 대구의 민주당으로 한 번 도전하시면 제가 영입을 고려하겠다”고 말을 받았다. 김씨는 “말씀 잘하셨다. 제가 민주당을 왜 가냐”라면서 “현재 진행자인데 민주당에 왜 가겠냐. 국민의 힘, 정의당을 왜 가겠냐”라며 정치와 거리를 뒀다.
이 전 대표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호남과 서울 노원병 중 어디로 지역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호남을 왜 가냐. 지금 노원 병 가야지. 제가 호남 가면 너무 인위적”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22대 총선에 무조건 출마한다며 경우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