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 JTBC 등 중앙그룹 산하 콘텐츠 회사들이 올 초부터 눈에 띄는 성과들을 끌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중앙그룹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SLL에서 연말연시를 전후해 내놓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사랑의 이해’ ‘대행사’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년 말 막을 내린 송중기 주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마지막회 26.9%의 시청률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이보영·조성하의 ‘대행사’ 역시 12%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다. 9일 종영한 ‘사랑의 이해’의 경우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지만, 계층 등 사회적 이유로 사랑을 주저하는 모습을 작품성 있게 그려내며 온라인상에서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SLL뿐 아니라 그 자회사인 산하 스튜디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 ‘D.P’ ‘지옥’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공개되자마자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자회사인 BA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서 바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가 SLL의 독특한 스튜디오 시스템이 정착해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LL이 최근 몇 년간 인수한 제작사만 15곳에 이르며, 이들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JTBC의 경우 예능 분야에서 주목을 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을 제작한 시작컴퍼니를 최근 계열 편입했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의 최삼호 PD와 장윤정 작가가 속한 레이블 스토리웹도 영입했다. ‘도시어부’를 만든 장시원 PD의 레이블 스튜디오C1은 JTBC ‘최강야구’를 제작하고 있다.
한편 영화에서도 계열사인 제작·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범죄도시2’ ‘헌트’의 성공에 이어 올해 ‘교섭’이 선전하고 있으며, 곧 신작 ‘대외비’를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관 메가박스의 경우 돌비시네마가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의 개봉 당시 영화 콘텐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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