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에 ‘캔자스시티 치프스 왕조’ ‘패트릭 머홈스 시대’가 열렸다. 치프스는 최근 네 시즌 가운데 세 차례 슈퍼볼에 진출해 두 번 우승했고 머홈스는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두 번째 수상으로 전설의 쿼터백 반열에 오르게 됐다.
치프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 결정전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8 대 35로 승리했다.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은 1969시즌·2019시즌에 이어 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특히 치프스는 최근 세 차례나 슈퍼볼에 올라 두 번이나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왕조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번 2022시즌 MVP인 치프스 쿼터백 머홈스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5 대 35로 맞선 4쿼터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상대의 반칙을 눈치채고 일부러 그쪽으로 패스하는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이글스 코너백 제임스 브래드버리가 수비 과정에서 치프스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의 몸을 손으로 붙잡는 반칙을 저질렀다. 멀리서 이를 확인한 머홈스가 와이드리시버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패스해 심판진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 선언을 끌어내면서 치프스는 상대 엔드존 코앞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터치다운 기회에서도 일부러 시간을 끌던 치프스는 종료 8초를 남겨두고 키커 해리슨 벗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머홈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82야드를 던졌고 단 한 차례도 인터셉션을 허용하지 않았다. 3년 전에 이어 이번 슈퍼볼 MVP도 머홈스의 차지였다. 이번 시즌 종료 후 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가 은퇴를 선언한 뒤라 머홈스의 슈퍼볼 정복은 여러 의미를 담은 듯 보였다. NFL 역사상 슈퍼볼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쿼터백은 머홈스가 열세 번째다.
한편 스포츠광인 인기 래퍼 드레이크는 경기 승패와 내용 등 이번 슈퍼볼과 관련한 여러 개의 베팅에 참여해 짭짤한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총 96만 5000달러를 걸어 51만 2000달러를 땄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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