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2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튀르키예로 운송되던 구호물자 사이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네덜란드에서 지진 구호품을 싣고 튀르키예로 이동하던 운송차량에서 마약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현지 경찰 대변인은 “제보에 따라 조사하던 중 마약을 발견했다”고 했다.
해당 마약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로 향하던 6대 트럭 중 한 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은 비상 물자들 틈에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트럭은 헤이그에 있는 한 물류 회사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마약이 어떤 종류인지, 어느 정도의 분량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약은 바로 폐기됐지만 관련자에 대한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
마약 발견으로 나머지 5대의 트럭들 역시 마약 검사를 받게 됐다. 경찰 대변인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호 물자를 피해 지역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구호품 호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10일까지 약 2만900명의 누적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은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에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 이 마약은 네덜란드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구호물자 운송 루트를 노리고 파고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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