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 유명 마트에서 ‘중국에서 기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업체 측에 항의하고 나섰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유럽에서 거주하는 몇몇 누리꾼께서 김치에 관한 제보를 해주셨다”며 “유럽의 한 유명 마트 체인점에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상황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저희 측에서 조사해 본 결과, 사진 속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은 독일 마트 체인업체인 ‘ALDI’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였다”며 “여기서 큰 문제는 브랜드 로고와 ‘KIMCHI’(김치) 사이에 ‘Chinese’(중국의)라고 쓰여 있고, 더 큰 문제는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그래서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혹여 판매를 지속하려면 ‘중국에서 기원’을 ‘한국에서 기원’으로 올바르게 시정하여 판매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에 거주하고 계신 재외동포 및 유학생, 관광객들이 현지 마트에 들른다면, 김치 원조 표기에 대한 오류를 발견했을 시 다이렉트메시지(DM)로 꼭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며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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