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관광업계에 활기가 점쳐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 관광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행 트렌드는 ‘모멘트’(M.O.M.E.N.T)로 요약된다. 로컬여행, 체류여행, 취미여행 등 국내여행 트렌드가 6개의 키워드로 제시됐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체류여행’이다. 체류여행은 한 지역이나 장소에 장기간 머물며 살아보는 것으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체류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해당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대비 근로 형태별 언급량 변화에서 ‘워케이션’이 57.55%나 늘었다.
이처럼 체류형 여행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함께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장기체류 숙소다. 2~3일간의 짧은 여행에는 몸만 누일 장소로 충분하지만 5~6일, 한달 여행에 적합한 숙소는 따로 있다.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생활숙박시설이다. 일반숙박시설과 달리 취사시설이 설치돼 있어 객실 내에서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부산시 내 고급 생활숙박시설이 설립 추진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사업 시행자인 티아이부산PFV(이하 티아이부산)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약 2만7천여㎡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484호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생활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미월드 부지는 광안리 해변과 인접하고, 저녁에는 광안대교 야경 조망이 가능해 숙박업소로 재개발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또한 사업지 부지에서 부산 대표 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 일대까지 차량으로 10분대면 도달할 수 있다. 센텀시티 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벡스코, 부산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쇼핑·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
여행자들의 천국으로 꼽히는 부산인 만큼 교통도 우수하다. 사업지 인근으로 광남로, 광안해변로가 있어 부산 전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부산 지하철 2호선 민락역·광안역을 이용하면 도보여행자들도 손쉽게 움직일 수 있다.
티아이부산은 호텔 내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저층부에는 축구장 1.6배 규모의 관광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키즈도서관,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무엇보다 숙박시설에 글로벌 6성급 호텔 브랜드가 적용된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를 건립해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여행객을 모으는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국제관광도시 부산에도 프리미엄 장기체류 호텔을 세우겠다는 것이 티아이부산의 밑그림이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가 일주일, 한달 등 장기체류형으로 바뀌는 흐름 속에서 부산시의 매력을 끌어올리려면 트렌디한 숙박업소가 필요하다”면서 “호텔, 문화콘텐츠, 편의시설 등이 모두 들어서는 광활한 개발을 통해 현재 죽어 있는 미월드 부지를 역동적인 관광지로 소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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