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FC서울에 입단하며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서울 구단은 5일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이던 황의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6개월 단기 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성남FC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하며 처음 해외에 진출했던 황의조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와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6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으나 공식전 12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에 그치는 부진 속에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황의조는 한 시즌 2개 클럽에서만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막혀 유럽 내에서 새 팀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유럽과 달리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의 클럽을 물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빠른 경기력 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별도의 적응기를 거칠 필요 없는 K리그 무대를 최종 선택했다.
황의조를 영입한 서울은 지난해에도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을 단기 임대로 데려와 쏠쏠한 재미를 봤다. 서울 관계자는 “이번 이적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구단과 선수 서로의 뜻이 한데 모인 결과물”이라며 “황인범의 선례처럼 황의조도 구단과 선수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성남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의조는 2017년까지 K리그 통산 140경기에 출전해 35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7경기 9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한편 황의조는 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되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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