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교육재단을 운영하며 '기부왕'으로 불린 한 재단 이사장이 채용한 가사도우미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에 가사도우미 B씨를 채용한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 부산, 창원 등지에서 5차례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달에는 경찰에 신변보호도 요청했다. 경찰은 A씨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A씨의 재단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고소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만약 있다 하더라도 그게 전부 사실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돈을 얼마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무리로부터 이사장님이 음해를 많이 받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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