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시우(28)가 결혼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2위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2만 2000달러(약 17억 5000만 원)다.
김시우는 17세의 나이에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했지만 ‘만 18세 이상만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콘페리 투어(2부 투어)를 거쳐 2016년부터 본격적인 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승을 올렸고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해 통산 3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27)과 결혼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승수를 보태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24)과 안병훈(32)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2)은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