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정식 출간이 되기도 전에 서평단을 통해 ‘인생 책’으로 입소문이 나 화제에 오른 책이 있다. 브라질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무려 4년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죽음이 물었다》가 바로 그 책이다.
5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죽음이 물었다》는 “읽게 되어 무척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죽음까지도 인생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게 공감했다”, “먹먹함과 동시에 감동이 느껴져 깊은 여운이 남는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책이다” 등과 같은 찬사가 이어지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죽음이 물었다》를 향한 전 세계 독자들의 환호와 응원은 브라질 완화의료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저자 아나 아란치스가 2013년에 ‘죽음’이라는 주제를 의료 전문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TEDx 강연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작됐다. 저자는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터부시되는 죽음이 삶의 대척점이 아닌 연장선에 있음을 설파하며, 좋은 삶이 있어야 좋은 죽음도 있다고 강조한다.
당장 내일의 나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아직 멀게 느껴지는 미래 혹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아니면 입 밖에 내기도 싫은 부정적인 단어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봐도 죽음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삶과 죽음의 교차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그렇기에 죽음은 멀어 보이지만 멀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오기도 한다.
《죽음이 물었다》에서 저자는 마지막 순간에는 결코 준비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끝맺음을 늘 상기하며 살아가기를 권한다. 이것이 삶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잊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삶의 가치들을 함께 생각해보자.
죽음까지도 인생의 일부임을 잊지 않고 현재를 되돌아보며 무엇이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 모두에게 값지고 귀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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