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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또 거짓말?…러 "광산도시 점령" vs 우크라 "격전중"

러 국방부, 점령 선언…"700명 넘게 사살"

우크라, 고전 인정하면서도 격전 상황 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 격전지인 동부 광산도시 솔레다르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 점령을 완료했다고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솔레다르 해방 작전이 12일 저녁 완료됐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가 솔레다르 점령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솔레다르 점령은 도네츠크 지역의 성공적인 공세를 지속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이를 계기로 솔레다르 남쪽에 인접한 요충지 바흐무트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72시간 동안 솔레다르에서 7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하고 300여 개의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성명 직전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말랴르 우크라이나 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솔레다르의 밤은 뜨거웠다. 적들이 도네츠크 방향으로 거의 모든 주력 부대를 투입하면서 강력한 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려운 국면이다”면서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격전 중인 상황을 전했다.

한편 최근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솔레다르는 남쪽 바흐무트와 북쪽 시베르스크를 잇는 주요 방어선 중간에 위치한 지역이다. 러시아가 이 곳을 차지할 경우 도네츠크 공략을 위한 길목으로서 바흐무트를 포위할 수 있는 교두보까지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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