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24년 차 최경주(53)가 녹슬지 않은 ‘탱크’ 질주를 펼쳤다.
최경주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공동 선두인 조던 스피스, 테일러 몽고메리,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11위다.
2000년 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올린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자다. 최근 두 시즌에는 만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에 전념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왔다. 경기 후 최경주는 “2008년 생각이 나면서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 남은 세 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2019년 컷 탈락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스피스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으며 선두를 달렸다. 전 세계 랭킹 1위인 스피스는 PGA 투어 통산 14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16개 홀을 돈 김성현(25)이 5언더파 공동 4위로 가장 좋았고 김시우(28)가 3언더파, 이경훈(32)이 1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예상인 파워 랭킹에서 1위에 오른 ‘톰 킴’ 김주형(21)은 2오버파 공동 115위로 부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출전 선수 144명 중 10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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