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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덕분? 전국 아파트 매매가 2주 연속 하락폭 축소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면서 미약하게 나마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2주 연속 상승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2% 하락해 지난주(-0.65%)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줄곧 하락폭을 키우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서울(-0.67%→-0.45%)을 포함한 수도권(-0.81%→-0.64%)과 지방(-0.50%→-0.41%)의 하락 폭도 축소됐다.



이 같은 하락폭 축소는 매수심리가 서서히 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지난주(71.5)보다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서울(64.1→64.8)과 수도권(66.1→66.7), 지방(76.4→77.1)에서도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 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다만 아직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수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둘째주와 마찬가지로 역대 네번째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도 역대 7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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