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1월 이적시장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주역인 엔소 페르난데스(22·벤피카)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할 것 같았다. 얼마 전만 해도 첼시행이 유력한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적이 불발될 위기다.
첼시는 벤피카(포르투갈)과 여전히 협상 중이지만 벽에 부닥친 모양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끝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몸값이 10배로 뛴 그에게 첼시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6월 리버플라테에서 벤피카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가 1200만 유로였는데 현재 페르난데스에게 붙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은 1억 2000만 유로(약 160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피카는 페르난데스를 데려가려는 구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절대 그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첼시가 벤피카에 제시한 금액은 바이아웃보다 낮은 8500만 유로로 알려졌다. 7일(한국 시간) 로거 슈미트 감독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선수단으로 복귀했다.
첼시는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마르쿠스 튀랑도 노리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공격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대체자로 부트 베르호스트(베식타시)를 임대로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베르호스트는 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후반 막판 연속 2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 번리 소속인 베르호스트는 올 시즌 베식타시로 임대돼 리그 16경기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유는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를 여름에 영입할 계획”이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수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김민재가 잠재적인 영입 선수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가나전 2골의 공격수 조규성(전북)은 독일 마인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7일 “전북 구단의 테크니컬 디렉터인 박지성이 런던에서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8일에는 “마인츠가 조규성 영입에 관심이 있었으나 (이적료 등) 자금 관련 조건을 알아본 뒤 관심이 식었다”는 독일 키커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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