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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휴마시스, 경영권 분쟁 가시화에 시장관심 집중 [Why 바이오]

5일 장중 주가상승률 25% 이상으로 확대

엔데믹 전환 이후 실적부진 장기화로 소액주주와 갈등

휴마시스 사옥 전경. 사진 제공=휴마시스




진단키트 기업 휴마시스(205470) 주가가 장중 강세다. 휴마시스를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오후 12시 40분 기준 휴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1% 오른 1만 67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휴마시스는 전거래일보다 12.4% 높은 1만 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몇주간 100만~200만 주 수준에 머물던 거래량은 760만 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휴마시스는 지난 4일 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구모씨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허용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재미를 봤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소액주주와 갈등을 겪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미흡하고 경영진의 불통 등을 문제 삼으며 대립각을 세우던 중 지난해 10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올린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선임의 건 등을 부결시켰다. 이에 회사 측은 소액주주 모임 대표가 임시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를 위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모으는 과정에서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경기 군포경찰서에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소액주주모임은 오는 2월 28일 열리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를 위해 지분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통상 상대보다 많은 지분율을 차지하기 위한 지분율 싸움이 일어나는데, 이 때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한꺼번에 매수 물량이 쏟아지면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주가가 오르게 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상대방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편승으로 주가가 더 오르게 된다.

한편 휴마시스는 최근 셀트리온(068270)과 코로나19 항원진단 홈키트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도 마찰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20억 원 상당이다. 휴마시스의 2020년 말 연결 매출액 대비 약 2배에 달한다. 총 계약금 1억 1478만 달러 중 계약대로 이행된 32.7%인 3752만 2516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이번에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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