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韓 최초 뇌과학 수사물 '두뇌공조', 정용화X차태현 코믹 브로맨스 케미(종합)

2일 오후 진행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제작발표회에 이진서 감독, 배우 정용화, 차태현, 곽선영, 예지원이 참석했다. / 사진=KBS 제공

대한민국 최초 뇌과학 수사물 '두뇌공조'가 온다. 여기에 코미디라는 장르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정용화와 차태현이 그릴 진한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새해 포분을 열 '두뇌공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연출 이진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진서 감독, 배우 정용화, 차태현, 곽선영, 예지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뇌공조'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다.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 과학자 신하루(정용화)가 호구의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차태현)와 반전을 품은 흥미진진한 뇌질환 사건을 공조한다.

이 감독은 "박 작가가 갖고 있는 뇌과학자 캐릭터가 있었다. 다른 장르로 만지고 있었는데, 내가 브로맨스 수사물로 바꿔보자고 제안해서 '두뇌공조'가 탄생하게 됐다"고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수많은 수사물 중 '두뇌공조'가 갖고 있는 차별점은 뇌과학이라고. 이 감독은 "그간 뇌과학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없었지 않았냐. 그런 점에서 신선하다"며 "또 코미디에 강점이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경쟁력 있는 포인트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드라마 자체가 어렵고 무겁게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소재를 말랑말랑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뇌과학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것도 숙제였는데, 다양한 CG를 활용해 연출하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메시지에 대해서는 "못된 놈과 착한 놈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깨닫는 거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착한 행동이 가장 이기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두뇌공조' 이진서 감독(좌측부터), 정용화, 차태현, 곽선영, 예지원 / 사진=KBS 제공

캐스팅은 이 감독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그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라 행복하게 연출했다. 신하루는 까칠하고 냉정하지만, 코미디의 한 축을 담당해야 돼서 연기 폭이 필요했다"며 "정용화의 연기력을 주목하고 있어서 1순위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차태현을 알다시피 국민 배우다. 코미디의 대사 차태현이라 1순위였다"며 "최근에 형사 역할을 많이 해서 안 할 것 같았는데, 감사하게 답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곽선영은 '슬기로운 의사생활'부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고 있어서 주목하고 있었다. 극중 캐릭터가 급격한 성격 변화를 이루는데, 간극을 표현할 배우로 곽선영이 적역이었다"며 "도발적이고 엉뚱한 배역을 맡을 배우는 예지원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코미디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정용화는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끌렸다. 처음에 대사량이 많아서 어려웠는데, 그런 걸 다 떠나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며 "차태현 선배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정용화가 맡은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근래 보지 못한 캐릭터"라며 "난 원래 하던 코미디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했다.

'두뇌공조' 정용화 / 사진=KBS2 제공

'두뇌공조' 차태현 / 사진=KBS2 제공

곽선영은 "대본을 처음 한 번에 읽고 바로 마음을 정했을 정도로 재밌었다. 내가 맡은 설소정이라는 역할에 크게 공감했다"며 "또 팀원의 케미가 좋았는데, 나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예지원은 "한국에 없었던 장르라 해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안 해봤던 캐릭터라 이번 기회에 자세하게 관찰하고 싶었다"고 했다.

정용화는 완벽한 외모, 화려한 말발,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 경과학자 신하루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뇌 쪽을 좋아해서 지식 방송이 나오면 보곤 했다. 그래서 더 편하게 다가왔다"며 "천재 역할이라 자연스럽게 대사를 구사해야 돼서 6개월 넘게 대본만 팠다. 그러다 보니 MBTI도 변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이타적인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를 연기하는 차태현은 "어려운 상황을 못 지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연기로 뭔가를 웃긴다기보다 상황이나 대본 자체가 재밌다. 그거에 충실하다 보니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자랑했다.

'두뇌공조' 곽선영 / 사진=KBS2 제공

'두뇌공조' 예지원 / 사진=KBS2 제공

곽선영은 소심한 뇌를 지닌 탓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법 최면수사관 설소정으로 분한다. 그는 "소심하고 주변 사람들을 많이 배려해서 눈치를 보는 인물이다. 다른 배역의 연기를 보고 반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금명세의 전부인이자 성욕 과다 뇌를 소유한 김모란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연애 천재다. 골프공만 봐도 동한다"며 "대본을 받고 이것저것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뇌공조'는 이날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