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실시간으로 쌍방향 원격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온라인 학교가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1일 올해 상반기 중 공립 온라인 학교를 설립할 교육청 4곳 가량을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정한 4곳에다 상반기 중 4곳을 추가 선정하고 나머지 9개 시·도에서도 올해 하반기나 2024년 설립해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곳씩 개교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학교는 소속 학생은 없지만 교실과 교사를 갖추고 고등학생들에게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학교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형태의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선정된 경남·광주·대구·인천 4곳에서 올해 각 1곳씩 개교한다.
온라인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과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도 함께 진행된다. 주로 소수 수강 과목이나 신산업 분야 과목 등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올해 3월에 문을 열 경남지역 온라인 학교의 경우 수학·사회·과학 등 주요교과군 외에 교양교과군에서 철학, 실용경제, 전문교과군에서는 융합과학 탐구나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수업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교생들은 소속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으면 학교장 승인을 받아 온라인 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개별 고교가 온라인 학교에 과목 개설을 의뢰할 수도 있다. 시설의 경우 지역 내 폐교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교실과 디지털 수업용 스튜디오 같은 인프라를 구성한다.
9월에 문을 열 대구 온라인 학교는 달성고등학교 기숙사를 새로 단장해 3층, 21개실 규모로 설립하고 총 50개 수업을 마련해 약 750명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현재 고교 2∼3학년 선택교과에 적용하는 성취평가제를 1학년으로도 확대할지 여부 등을 포함한 고교학점제 세부 시행계획을 다음 달 내놓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각 시·도가 설립을 마무리하면 2025년 1학기부터는 전국 고교생이 온라인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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