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 최학종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동물 모델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관찰했다.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게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 배추김치를 경구 투여한 결과, 체지방을 31.8% 줄이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에 의한 신경 염증, 뇌혈관 장벽 손상이 개선되고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다
김치연구소는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과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전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김치가 현대인의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아프리카 윤(44)이 김치로 50kg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빵집에서 만난 한 한인 할머니가 카메룬계 미국 여성인 아프리카 윤(44)에게 “너무 뚱뚱하다”고 말한 것이 인연이 돼 두 사람은 일요일마다 한인 마트인 H 마트에서 한식 식자재 위주로 장보기를 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윤은 “할머니로부터 한국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고 전했다.
한식 식단 및 운동을 병행한 결과 114kg이던 몸무게가 첫 달에 14kg이 빠졌고, 1년 뒤 64kg으로 총 50kg 감량에 성공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65~68kg의 체중을 유지 중이다.
이에 윤은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며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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