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명이 길을 가는 '엄마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으며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흡연을 하지 말라'고 훈계한 40대 여성을 폭행한 남자 중학생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4시30분쯤 대구 서구 내당동 거리에서 피해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 학생들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또래 학생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이들의 폭행 장면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보면 가해 중학생들은 피해 여성에게 신발을 던지며 시비를 걸은 뒤 태권도를 하듯 발로 차는 바람에 여성은 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졌다. 여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신고하려 하자 가해 학생은 다시 여성을 때리고, 날아차기를 했다.
가해 학생들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들로, 범행 직후 달아났다. 이들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 폭생을 당한 여성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촉법소년 적용 연령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이들에게 공동 폭행,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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