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아파트 무단 침입' 더탐사 대표 자택 압수수색

더탐사, 한 장관 퇴근길 자동차로 미행

강남구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공동대표(가운데)가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 자택을 23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강 대표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수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더탐사는 지난 8월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와 지난달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 장관은 11월 말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달 7일에도 더탐사 사무실과 강 대표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더탐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알리면서 "모두 언론보도와 취재로 벌어진 사건인데도 매번 압수수색을 통해 기자의 취재 정보를 강제로 빼앗아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취재 행위를 범법 행위로 몰아가기 위해 영장에 '취재' 대신 '범행'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며 "8월 이후 12차례나 압수수색을 하며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