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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연극 다 끝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검찰이 '성남FC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제 그만 피해자 코스프레 연극 무대에서 내려오시기 바란다"면서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극은 이미 모두 끝났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진실 앞에 당당하시다면 떨고 계실 필요가, 혹시라도 죽을까 무서워 할 필요도 없다"면서 검찰 소환을 '이재명 죽이기', '야당 파괴' 등으로 규정한 이 대표 발언을 맞받았다.

김 의원은 또한 "저는 문재인 정권이 영장을 39회나 신청하고 청와대가 권력을 총동원해 죽이려 했을 때도 두려워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했다"며 "이 대표는 168명의 국회의원을 호위무사로 두고 있지만 저는 진실의 당당한 힘을 믿고 있었기에 뒤로 숨지 않고 혈혈단신으로 맞섰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했는데 무섭기는커녕 도리어 민주당 대표를 계속 하는 것이 우리당 지지율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이 대표가 지금 하는 언행을 보니 '진실의 힘이 그렇게 무서운' 모양"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던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에는 사태 해법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면서 "'엄정한 형의 선고와 형의 집행을 받고, 영구적으로 공직취임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께서 그 학위논문을 취소해 달라고 스스로 요구하셨는데, 이번에 그 논문의 결론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굳이 취소할 필요없이 표절 논란을 잠재우고 학위논문을 완성시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성남FC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이 성남FC에 총 178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한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경청투어' 과정에서 연설을 통해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면서 "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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