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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美퓨마, 애완견 사냥했다 생포…끝내 안락사?

LA 도심 그리피스공원에서 목격된 퓨마 'P-22'. 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인근을 누비고 다니던 야생 퓨마가 최근 민가의 애완견을 공격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 생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현지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최근 퓨마 'P-22'를 생포해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12살로 추정되는 이 퓨마는 최근 민가로 자주 접근하고 지난달에는 주택가에서 치와와종 애완견까지 사냥해 죽이는 등 흥분상태에 놓인 듯한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우려를 샀다.

그간 연구를 위해 P-22에 GPS를 장책해 관찰해 온 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지난 12일 주택 거주자에게 전화해 퓨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즉시 포획에 나섰다.

사진제공=CDFW




미 국립공원 관리국이 'P-22'로 명명한 이 야생 퓨마는 LA 도심 북부 그리피스 공원에 종종 나타나는 등 도시 주변에서 유유자적 어슬렁거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3년 11월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 삼아 어슬렁거리는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리면서 '퓨마계의 브래드 피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트위터 캡처


일반적인 퓨마의 평균 수명이 10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P-22는 이례적으로 나이가 많다. 당국은 노화가 P-22 이상행동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P-22를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노쇠한 P-22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안락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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