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요구가 있을 경우 “당연히 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청구될 때에도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며 “방탄이 그러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CBS)에 출연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자는 다 구속시키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 서면조사도 안 하고 무혐의처분하는 검찰에 대응할 수 있겠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을 할 때만 특검 수사에 응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청구될 경우 “어떻게 제1여당의 대표를 체포하냐”며 부결해야 한다고 했다. ‘방탄국회’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는 “당연히 방탄이 그러라고 있는 것”이라며 “부당한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을 하라고 만든 게 바로 불체포특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 용퇴론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내부의 논의, 대표의 거취를 논할 게 아니라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행사에 대해서 힘을 모아서 대응하는 것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의 올바른 자세”라고 반박했다. 이어 “꼭 이 대표에게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169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자기 문제처럼 당과 전체를 위해 현장을 뛰고 발로 뛰어서 대안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청문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하나 제대로 제압을 못하고 끌려다니냐는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요새 너무 힘든 상황인데 위로도 하고 제가 민주당 상임고문으로서 떠나는 마당에 당대표와 만나는 것이 필요해 (어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에 대해 “당연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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