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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 술자리서 성추행…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었다" [SE★현장]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예찬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멤버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과 이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참석했다.

데뷔 초반에는 소속사와 문제가 없었다는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폭언 및 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예찬은 “한 사람의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반복됐다”며 강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명분 때문에 술을 마셔야 했고 강대표의 개인적 푸념을 들어야 했다. 강대표와 대화를 하러 간 멤버를 기다리며 의욕을 잃고 연습실에 기다리는 일들이 많았다”며 “‘내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망가져있구나’ 확신하게 됐고 바보 같았다”고 말했다.

잘못된 일을 참았던 것은 꿈을 위해서였다. 예찬은 “형들이 술자리에서 희생하는 것이 미안했고, 나도 자진해서 앉으며 도움이 되려 했다. 한편으로 ‘형들도 이렇게 버티는데 나도 무너지지 말아야지’ 하며 애써 장난치면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재한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멤버들에 따르면 강대표의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도 지속됐다. 서 변호사는 “강제로 부른 술자리에서 강대표가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거나 멤버들의 허벅지를 만지는 행위가 있었다. 여성이 당했다고 하면 중범죄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에 해당한다. 형사 절차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 변호사는 “부당한 권력이 꿈을 가진 젊은이들에 대한 유린이다. 정신적인 학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꿈을 위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하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 법률대리인은 법률적인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오메가엑스와 소속사의 불화는 지난달 22일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미국 투어를 마친 오메가멕스 멤버들이 강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퍼졌고, 멤버들은 사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해프닝으로 일단락하려 했으나, 멤버들이 소속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멤버들은 해외 투어 도중 코로나19 감염된 채로 무대에 오르라고 강요받은 것과 술자리 강요, 원치 않는 신체 접촉, 상습적인 폭언 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강씨는 대표직을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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