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신저’ 왓츠앱 일시 먹통

약 2시간 가량 메시지 송수신 장애

장애 신고 이용자 수 7만명 달해

DPA연합뉴스

최근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일시 ‘먹통’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글로벌 채팅앱 '왓츠앱'이 25일 세계 각지에서 메시지 송수신 장애 현상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은 디지털 서비스 장애 정보 수집사이트인 '다운디텍터'를 인용,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께(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왓츠앱 사용자들의 서비스 장애 신고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슷한 시각 장애를 신고한 이용자 수가 약 7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 등 전세계에서 왓츠앱 이용자들이 SNS 등을 통해 먹통 현상을 신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는 '#왓츠앱다운(#WhatsAppDown)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왓츠앱의 서비스 장애는 약 2시간 가량 이어진 뒤 정상화됐다. 메타 측은 서비스가 정상화한 후 “문제를 해결했다.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메타는 서비스 장애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왓츠앱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인도에서 축제 시즌을 맞아 안부 인사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왓츠앱은 해외에서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메신저 앱으로, 개인간 의사소통은 물론 업무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왓츠앱은 작년 10월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먹통 현상을 빚은 바 있는데, 당시 장애는 암호화폐, 원유 등의 거래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