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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풀' 박현경, 파워 랭킹 1위…이소미·이예원 뒤이어[서경 클래식 27일 개막]

◆데이터로 본 우승 후보는

제주 바람·날씨 등 경기 환경 분석

박현경, 양잔디서 퍼트·타수 탁월

상금부문선 김수지 1위·박민지 2위

통계 빠진 김효주·이정은6도 강자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이소미. 사진 제공=KLPGA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데이터’로 말하고 분석하는 시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매주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를 점치는 ‘파워 랭킹’을 발표한다. 27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승 후보를 점쳤다. KLPGA 투어의 공식 기록 업체인 CNPS의 자료 분석을 통해서다.

이번 대회 파워 랭킹 1위에는 통산 3승의 ‘큐티풀 박현경(22)이 올랐다. 이소미(23)가 2위, 이예원(19)이 3위였다. 그 뒤를 임희정(22)과 고지우(20)가 이었다.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 김수지(26)와 1위 박민지(24)는 파워 랭킹에서는 각각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제주에서의 기록을 분석해 나왔다. 제주는 강한 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 한라산 브레이크 등의 영향으로 육지와는 플레이 환경이 확연히 다르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의 상금액, 평균 타수,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등을 반영했다. 여기에 핀크스에 깔린 양잔디에서의 아이언 샷과 강한 바람(초속 4m 이상)에서의 기록도 추가했다.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박현경은 올해 양잔디에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위(1.78타), 평균 타수는 2위(70.6429타)를 기록했다. 그 밖에 양잔디에서의 그린 적중률과 버디 이하 확률, 바람 강한 대회의 샌드 세이브율, 최근 6경기 종합 퍼팅 기록 부문에서 모두 3위에 이름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소미는 최근 2년간 제주에서 벌어들인 상금(3억 299만 원)과 평균 타수(70.087타)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 양잔디 그린 적중률은 4위(77.7778타), 양잔디 평균 타수는 5위(70.8125타)였다.

루키 이예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열세 차례나 든 ‘무관의 여왕’이다. 매 대회 빼어난 성적으로 8억 원이 넘는 상금을 챙기며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상위 15명 중 우승 타이틀이 없는 선수는 이예원이 유일하다. 최근 5개 대회 성적은 2위-2위-26위-3위-4위로 흐름도 좋다. 이예원은 제주에서의 2~3야드 퍼팅 성공률 1위(90.91%)였다.

김수지와 박민지는 올해 양잔디 상금 부문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둘은 최근 2년간 제주 상금 부문에서는 10위권 밖이었다. 제주의 그린 적중 시 퍼트 부문에서도 김수지는 8위, 박민지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27)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도 높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까닭에 이번 분석 대상에서 빠졌지만 그동안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해 왔다. 코로나19로 국내 무대에 전념하던 2020년 제주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톱5 이내의 성적을 냈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2020년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에는 정상 고지를 밟았다. 김효주가 올해도 왕관을 쓰게 되면 2013년 창설된 이 대회 최초의 2연패 선수가 된다.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LPGA 투어 멤버 이정은6(26)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핀크스의 코스 레코드 기록(9언더파 63타) 보유자가 이정은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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