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고문단 "현 정권, 野 궤멸 후 정치 지형 재편 시도"

“상황 대처하려면 민주 세력 연대해야”

윤석열 대통령 떠난 뒤 피켓시위하는 민주당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떠난 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25 [국회사진기자단] [e-mail] (끝)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은 25일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을 궤멸해 정치 지형을 재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와 상임고문단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상임고문들은 최근의 민주당에 대한 압수수색 등 야당 탄압에 대해 '민주주의의 위기'라면서 규탄의 말씀을 주로 했다"며 "현 상황에 대해서 일부 정치 검찰에 의한 검찰독재·공안통치로 인식하고 있고 정부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집권 초기 민주당을 궤멸시켜 정치지형을 재편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수호하는 문제는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사회단체 등 민주 세력과 연대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기·임채정·문희상·이해찬·정동영·이용득·박병석 등 7명의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한편 진성준 원내부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에 대비한 '플랜 B'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법률적으로도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이며 현재는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이기에 구속 또는 체포를 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장악하고 있는데 어림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