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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재명, 특검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라더니…그 케이스"

"민주당, 대통령실 수사 관여 인상 줘" 비판

'서해 피살' 文 수사엔 "신중하되 피해선 안 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가당치 않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든지 검찰 수사에 문제가 크게 드러났을 때 특검 도입이 논의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절박한 사정은 알겠습니다만 저희들은 특검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특검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적폐세력의 수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라면서 “민주당 집권기간에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해 우리가 특검을 40여 차례 제안했을 때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25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전까지 특검 수용 여부를 밝히라고 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판단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서욱 전 국방장관, 김홍희 전 해경청장 등이 무리한 결정을 한 배경이 뭔지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좀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할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나 이런 것은 또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섣불리 할 것도 아니지만 만약 책임을 조사해야 할 상황이 된다면 그것을 피해서도 안 되는 것 아닌가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위에서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국감이 끝나면 법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상이 있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대해선 “통과 내용이 지금 농해수위를 통과한 법안 그대로 통과하느냐, 법사위에서 조금 합리적으로 조정되느냐 이런 것들을 모두 종합해서 마지막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납품단가연동제 입법과 관련해서는 “저희도 1호 법안으로 제출했다. 다만 워낙 다양한 납품관계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정기국회 통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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