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로 동지중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전을 강화하고 이스라엘 경제에 큰 도움이 되며 우리의 북쪽 경계선에 안정을 보장하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전쟁과 적대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 간 중대한 타협이 될 것"이라며 "근해 에너지 탐사의 길도 열고 최근의 긴장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바논의 미셸 아운 대통령도 미국의 최종 중재안이 만족스러웠고 최종 합의안이 가능한 빨리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지중해 연안에서 거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자 지난 2009년부터 영유권을 주장하며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양국의 분쟁 수역은 860㎢에 달한다.
이번 합의로 양국 해상 경계 부근에 있는 천연가스전 개발이 본격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연료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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