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이 고군분투한 가운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마요르카는 최하위 팀 엘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11일(한국 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다니 로드리게스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강인은 추가 시간을 포함해 90분 넘게 뛰며 절묘한 턴을 선보였고 세 차례 키 패스를 기록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엘체와 1 대 1로 비겼다.
폭우와 강풍이 불어 닥치며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는 양 팀에서 한 명씩 퇴장을 당하고 경고가 10장이나 나올 정도로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전반 10분 엘체의 페드로 비가스가 마요르카의 안토니오 산체스에게 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키커로 나선 베다트 무리키의 슛이 엘체 에드가르 바디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엘체는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세키엘 폰세의 헤더 선제 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2분 폰세 대신 투입된 엘체의 루카스 보예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마요르카는 후반 26분 페널티킥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요르카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지만 한 순간 실수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0분 무리키가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얼굴을 밀치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가 사라졌다. 그 결과 마요르카는 9분이나 주어진 추가 시간이 끝날 때까지 끝내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키 패스 3회를 성공시켰다. 크로스도 11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홀로 고군분투한 이강인은 경기 중 동료들에게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을 줬다. 마요르카 내에서는 안토니오 라이요,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의 6.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양 팀 최고점은 바디아가 받은 7.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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