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뺑소니 사고 낸 현직 경찰관…한 달 만에 검거

경찰, 직위해제·대기 발령 조처

다음 주 소환조사 예정

서울마포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현직 경찰관이 훔친 차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차량 절도 등 혐의로 인천 연수경찰서 소속 30대 순경 A씨를 6일 입건했다.

A씨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9일 11시 55분께 마포구 서교동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을 훔쳐 타고 약 10분간 운전하다가 합정역 사거리에서 택시를 들이받고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상을 입은 택시 기사는 사고 직후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고를 낸 후 차를 버린 뒤 버스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소속 경찰서에 통보했다. A씨는 전날 직위해제와 함께 대기 발령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중 A씨를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범행 당시 음주상태로 추정된다. 소환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