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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BIFF] '브로커' 이지은 "수더분하게 변신한 송강호·강동원 보고 바로 몰입"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3년 만에 이전의 모습을 찾았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이벤트, 파티 등은 성대해지고, 관객과 영화인이 함께 호흡하는 대면 행사가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축제에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설렘이 가득하다. BIFF가 다시, 영화의 바다가 됐다.



‘브로커’ 이지은(아이유) / 사진=연합뉴스




'브로커' 배우 이지은이 송강호와 강동원의 모습을 보고 작품에 바로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브로커'(걈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놓고 갔다가, 다시 찾기 위해 돌아온 소영을 연기한다.

이지은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브로커' 팀과 같이 공식 스케줄을 하고 있다. 일정이 짧아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오픈 토크를 해 볼 기회를 얻고, 관객과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새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지은은 '브로커' 캐스팅 제안을 받고 배두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그는 "배두나 선배님이 이미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듣고 연락했다. 그전에 선배님과 단편 영화를 촬영한 적도 있고, 평소에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감독님이시다 보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여쭤봤다"고 떠올렸다.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은 고민이 많았다. 이지은은 "영화 전반적으로 아이에게 무심한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랑이 있는 상태로 바라봤기 때문에 기저귀를 갈아주고 노래를 불러주면서 재우는 모습이 그 관계에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아주 특별한 건 아니기 때문에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이지은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송강호와 강동원 때문이었다. 그는 "소영이 전사가 많은 인물인데, 내가 그전 상황까지 연기할 시간은 없었다.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스스로 외우고 기억했다"며 "짧지만 아주 많은 일들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입체적으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빠르게 이입됐던 순간은 테스트 촬영에서 송강호, 강동원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나서다. 송강호 선배님은 10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며 "강동원 선배님은 대본 리딩 때까지만 해도 파워 연예인이었는데, 현장에서 수더분한 모습을 보였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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