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이 4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대응과 관련한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동 제1차관은 전날 저녁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를 하고 이번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3국 차관은 또 북한의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 및 이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더불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양자 및 3자 차원에서 외교장관 및 차관, 북핵 수석대표 등 각급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평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및 3국 간 안보협력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차관은 이달 중 일본 도쿄에서 만나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 북핵문제 대응 등에 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조 차관은 3국 외교차관 통화에 이어 셔먼 부장관과 별도로 통화하고 한미 양국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한미 간 확장억제 실행력을 지속 제고하는 가운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또한 최근 한미 정상이 영국 런던·미국 뉴욕에서 회동한 데 이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는 등 양국 간 최고위급에서 전례없이 긴밀한 공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이런 모멘텀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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