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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적' 안현수 근황…동원령에도 '반신욕 여유'

러시아 빅토르안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러시아 국적인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이 최근 반신욕을 즐기는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안현수는 지난 29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여름을 마무리했다”는 글과 함께 통유리창을 배경으로 반신욕을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배경을 근거로 안현수가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안현수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 동원령에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는 “조국(러시아)의 부름에 응해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동원령은 군 경험이 있는 18~60세 남성이 대상이다.



지난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안현수는 만 36세이지만 군 경험이 없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동원령 대상이 아니어도 청년층을 강제로 동원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안현수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렸다.

러시아 남부와 접한 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르스 검문소에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출국하는 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푸틴의 동원령 이후 러시아에서는 국민들의 반발과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발령 이후 20만명이 넘는 러시아 국민이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몽골, 카자흐스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핀란드 등의 국경검문소에 긴 줄을 선 차량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징집을 피하려 청년들이 팔이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거나 분신을 시도하는 영상들도 올라오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18~27세 현역 복무 대상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정규 징병을 시작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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