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내달 3일부터 필리핀과 함께 다국적훈련인 ‘카만닥’을 실시해 연합상륙작전 등을 실시한다. 한미일이 오늘부터 동해에서 연합대잠수함전을 펼치는 가운데 필리핀해에서도 호흡을 맞춰 역내 안보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다지는 것이다.
해병대는 오는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에서 실시하는 ’2022 카만닥(KAMANDAG) 훈련’에 중대급 규모로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해병대가 카만닥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 파견되는 우리 군의 요원들은 해병대 120여명, 보병 82명, 수색 21명, 상장 3명, 의무 5명 등이다.
해병대는 지난해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의 제의에 따라 지난 1년간 훈련 참가를 위해 준비해왔다. 이번 훈련기간 동안 연합상륙작전, 제병협동실사격훈련, 연합의무지원훈련, 수색대 해상/공중 침투 훈련, 상륙장갑차 운용자 정비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필리핀어로 ‘바다 전사들의 협력’이라는 뜻을 함축한 카만닥은 지난 2017년 미국과 필리핀이 양국간 훈련으로 시작된 후 일본도 동참하면서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발전했다. 올해에는 우리측 요원 230여명과 미국측 2,500여명, 필리핀측 600여명, 일본측 30여명을 비롯해 해 4개국에서 총 3,300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아울러 미국과 필리핀의 주요 훈련 장비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최신 강습상륙함인 트리폴리함 등이 참가한다. 트리폴리함은 명칭은 강습상륙함이지만 만재배수량 약 4만5000톤에 달해 사실상 경항공모함에 필적하며 F-35B전투기 20대 등을 함재기로 탑재하고 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여 언제 어디서나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7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에서 다양한 상륙작전 환경을 경험하고, 미국·필리핀 해병대와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상륙작전 완전성‘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리 해병대는 환태평양훈련(림팩, RIMPAC)을 비롯해 코브라 골드(태국), 칸퀘스트(몽골), 탈린스만세이버(호주) 등 다양한 해외연합훈련을 통해 연합작전수행 능력 향상과 해외군사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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