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른바 ‘신문 총리’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총리는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헬기 파손을 신문에서 봤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실제는 제가 대정부질문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지만 언론에서 본 것으로 그렇게 잘못 생각해서 답변드린 바가 있음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난달 (대통령 전용 헬기가 용산 대통령실에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서 꼬리 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신문에서 봤다”고 답한 바 있다.
또 한 총리는 19일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영빈관 짓는 예산이 878억인 걸 알고 있었느냐’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해 ‘신문 총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사용을 부각시켰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말 실수 하나로 미국 관계에서 상당한 외교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간의 회동에 대해선 “국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굴욕 외교”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 총리는 “UN총회가 열리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한 일정들이 진행된다”며 “(한미 간에는) 리셉션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하고 싶은 말씀은 충분히 하셨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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