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일 상수도사업본부 7층 회의실에서 ‘대저대교 노선적정성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도로·교통분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에서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낙동강 횡단교량으로, 부산의 지속적인 발전과 동·서부산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대저대교 건설을 위해 2019년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해 왔으나 사회기반시설인 도로망 구축과 환경보존의 입장 차이로 시, 환경단체의 협의가 지연되는 등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대저대교 건설이 철새 위주의 환경적 요인만을 고려해 환경영향 저감방안 등이 검토됐다면 이제부터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동권 보장과 안전 확보에 대해서도 도로·교통 공학적 관점에서의 심도있는 검토도 필요하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환경단체와의 제1차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시는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제시했고 제2차 라운드테이블에선 환경단체의 ‘부산김해경전철 근접 통과 노선(안)’과 더불어 집중 토론하기로 상호합의했다. 하지만 부산시에서 제2차 라운드테이블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환경단체의 불참으로 현재까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지난 7월 27일 시민공청회를 개최했고 이번 전문가 토론회는 그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시는 앞서 시민공청회와 이번 노선적정성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시된 시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재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문가 토론회에서 대저대교의 도로·교통 공학적관점에서의 최적 노선이 무엇인지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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