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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혼자 공부할래요"…고향 안 가는 취준생들

취준생들 "취업 준비 하며 연휴 보내겠다"

고향 대신 스터디카페·도서관 찾는 이들도

학생들이 1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대기업 부스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추석이지만 취업 준비생(취준생)들은 이번 추석에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시험 등 채용 일정이 얼마 남지 않거나 몰려 있는 데다가 친척들의 안부 인사도 부담이 돼 가족들을 만나기 꺼려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취준생들은 귀성을 자제하거나, 도서관·스터디카페 등을 찾아가 공부하는 명절을 보내기를 택하는 이들이 많았다. 취준생 박 모(26)씨는 “자소서 마감 일정이 몰려 있어서 마음도 급하고 주말이 껴 있어 어차피 연휴가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진다”면서 “고향에 안 내려가고 서울에 남아 취업 준비를 하며 연휴를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한 모(25)씨는 “연휴에는 스터디카페를 찾아 공부를 하려고 한다”면서 “이미 연휴 첫 날인 금요일에 스터디카페를 가보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 실업률은 6.8%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취준생들의 상황은 여전히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실제 취업정보 제공 플랫폼인 인크루트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신입 구직자 1032명을 대상으로 취업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61.8%의 청년들이 본인이 희망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눈높이를 낮춰서 올해 안에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29.7%가 ‘취업 준비를 오래 할수록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서’라고 답했고 26.3%는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25.8%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취업 위기의식을 느껴서’라고 답했다.

한편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기업이 늘면서 취업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이들도 많았다. 응답한 전체 취준생 중 21.7%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고 40.3%는 ‘약간 어렵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채용 시점을 몰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가 26.1%, ‘소규모 수시채용이 많아 경쟁률 심화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가 20.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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