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16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별도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7일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이날 자국 언론과 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 안건에 대한 진지하고 온전한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팬데믹 이후 첫 온전한 회담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울 것”이라며 “정상 간 직접 대화는 논의의 질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실화하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직접 얼굴을 맞대게 된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2001년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는 8개국 정상 전원이 참석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팬데믹을 이유로 약 2년 8개월간 해외 방문을 자제해왔다.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4일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날 예정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