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5일 자정께 제주를 최근접 통과한 이후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가운데 경북 포항과 경주 등 남부 지방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6일 포항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포항시 죽도동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통정보센터 폐쇄회로(CC)TV를 보면 5호광장, 양학사거리, 대도사거리, 죽파사거리 등 도시 곳곳이 폭우에 침수됐거나 침수가 시작된 모습이다.
대도사거리 해도 방면은 도로에 있는 차량이 절반가량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몰고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포항에는 시간당 77㎜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도시를 흐르는 하천 대부분이 범람 위기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형산강의 형산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 포항의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긴박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항의 현재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살아서봅시다"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등 또 다른 네티즌들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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