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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태풍 힌남로 피해 67건’…정전에 시설물 파손

지난 5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학원 차량 위를 덮쳤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천지역에서 빌라가 정전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지역에서 소방당국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모두 51건으로 집계됐다. 10개 군·구에도 피해 신고 16건이 따로 접수됐다.

이날 오전에는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항 부잔교의 덮개 시설(캐노피)이 강풍에 떨어져 파손됐다. 옹진군은 시설 관리 주체인 인천해양수산청에 이를 알리고 복구 작업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4시 8분께에는 부평구 부평동의 한 다세대 빌라에 전기 공급이 끊겨 빌라에 거주하는 10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한전 측은 추가 정전에 대비해 한때 인근 다른 빌라 4개 동의 전기를 차단했으며 현재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5세대는 1시간 30분가량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나머지 세대는 아직 정전된 상태다.



부평구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전신주 전선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에서 오전 9시를 전후해 모든 복구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남동구 구월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으며, 오후 9시께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학원 차량 위를 덮쳤다. 이 사고로 학원생 A(8)양, 60대 운전자, 40대 보조 교사 등 여성 3명이 차량에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쓰러진 나무를 자르고 안전 조치를 한 뒤 A양 등을 차례로 구조했으며 이들 모두 다치지 않았다.

인천에는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연수구 160㎜, 계양구 159㎜, 부평구 157.5㎜ 등의 비가 내렸다. 순간 최대 풍속은 옹진군 승봉도 22.7m, 연수구 송도 18.4m, 중구 전동 17.7m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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