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독도를 지도에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 이에 외교부는 일본 측에 강력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5일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차 분명히 밝힌다”라며 “우리 정부는 우리의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현재 예상 전국 일람’을 올려 힌남노의 예상 북상 경로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했다.
서 교수는 이날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일본은 오래 전부터 기상청, 야후 재팬 등이 제공하는 날씨 앱 등에 독도를 자국땅으로 표기했다”며 “특히 태풍, 쓰나미 경보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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