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도망친 10대가 18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PC방에서 A(17)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A군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완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구속영장 신청을 앞두고 달아났다. 당시 A군은 지난달 23일 완주군 봉동읍에 세워진 차량에서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담당 수사관에게 “장염이라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한 A군은 수사관과 함께 사무실 밖으로 나왔고 화장실로 향하던 중 몸을 돌려 경찰서 정문으로 달아났다.
경찰서 입구에 차량을 차단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지만 경찰서 입초는 의무경찰 폐지 등의 이유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과거에도 이미 여러차례 범행을 저질러 처벌을 받은 전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주 당시 추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 도주 경위 등을 조사 후 기존 특수절도 혐의 이외에도 도주죄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