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로 컴백한 배우 현빈이 손예진과 결혼 후 첫 공식석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빈은 1일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이하 ‘공조2’) 개봉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조’는 지난 2017년 781만명 관객을 동원한 액션 코미디 영화로, 5년 만에 현빈을 비롯해 유해진, 임윤아 등 주연진들이 후속편으로 다시 뭉쳤다. 북한 형사 철령(현빈)은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되고, 남한 형사 진태(유해진)은 광수대 복귀를 위해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다. 여기에 미국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까지 합류해 범죄 조직 리더인 명준(진선규)를 잡기 위한 삼각 공조를 펼친다.
작품은 현빈이 지난 3월 손예진과 백년가약을 맺고 임신 발표까지 한 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였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석훈 감독이 새롭게 ‘공조2’의 메가폰을 잡게 되면서 우연찮게 인연이 이어졌다. 현빈은 “이 감독님이 ‘공조2’를 연출한다고 할 때 내가 (손예진에게) 물어봤다”며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함께 출연한 유해진에게도 이 감독의 스타일을 물어봤다고. 그는 “이 감독님이 말수가 없고 조용하지 않나. 이런 (코미디) 연출을 안 할 거 같은데 코믹을 잡아내는 게 희한하다고 이야기 했다”며 “이 감독님이 포인트를 잘 아는 것 같다. 그런 점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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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을 통해 이 감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지만, 작품에 대한 심오한 고민을 나누진 않았다. 아내와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기도 한 반면에 존중해야 하는 영역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현빈은 “좀 힘든 지점이다. 서로의 직업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혹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자칫 잘못하면 조언이 아니라 간섭처럼 될 수도 있는 애매한 지점이 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전 오히려 연기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하는 편이에요. 결정을 내리거나 물어보는 것에 대답하는 정도이지 먼저 하지 않죠.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예진 씨가 특별히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한 것은 없어요.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까 ‘시사회를 본 분들이 이렇게 보신 것 같아’라고 전해주고 응원해 줬어요. 예진 씨도 작품을 궁금해하고 있어요.”(웃음)
현빈은 예비 아빠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배우로서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는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바뀌게 되는 게 있다면 연기할 때 묻어나고 도움이 되는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결혼을 해서 바뀐 건 아직 없는 것 같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결혼 이후 변한 모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공조2’ 프로모션을 위한 행사에서 현빈이 웃는 모습이 평소 눈웃음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손예진과 비슷했던 것. 현빈은 무의식중이었지만 팬들이 먼저 발견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팬들은 현빈에게서 처음 보는 웃음이라며 ‘사랑하면 닮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도 그 사진을 봤어요. 제가 평소에 그렇게 한 번도 안 웃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예진 씨 웃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봐서 그렇게 나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 사진을 보니까 비슷하더라고요. 닮아가나 보죠.”(웃음)
한편 ‘공조2’는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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