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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 첫 재건축 조합 설립 임박…'목화'가 첫사례 될듯

목화아파트, 최근 조합설립총회 열어

동의율 93%로 주민들 의지 높아

"구청 인가 나면 사업 본격화할 것"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첫 재건축 조합 탄생이 임박한 목화아파트 전경. 다음지도 캡처




서울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목화아파트에서 첫 재건축 조합 탄생이 임박했다.

3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28일 조합 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목화아파트가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획득하게 되면 신탁사를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시범·광장·한양아파트를 제외하고 ‘여의도 첫 재건축 조합’이 된다.

추진위 측은 창립총회 직후 구청에 조합 설립 인가 관련 서류를 제출한 만큼 한 달 내에 조합 설립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설립 인가 이후에는 정비계획안을 만드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위원회를 거쳐 조합을 설립할 수 있지만 목화아파트는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포함돼 정비구역으로 이미 지정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기 앞서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1977년 지어져 준공 40년 차를 훌쩍 넘긴 목화아파트(312가구)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에서 5개 등급 중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거치지 않고 재건축이 확정됐다.

목화아파트는 조합 설립 신청 동의율이 93%에 달할 정도로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만큼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목화아파트는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기준을 대폭 높인 지난 정부 시절에도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시급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열의도 높아 이번 조합 설립을 계기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여의도 통개발 구상이 보류되면서 진척이 거의 없었던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 공작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계위 문턱을 넘으며 ‘여의도 최초 정비구역 지정’ 사례가 됐다. 시범·한양아파트와 삼부아파트도 서울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적용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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