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카타르에서 8000억원 규모의 잭팟을 터뜨렸다. 축구장 1400개를 합친 크기의 대규모 부지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를 따낸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모두 아우르며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2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공사금액만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km에 위치한 메사이드(Mesaieed)와 도하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라스라판(Ras Laffan) 지역 2곳에 각 417메가와트(MW) 급과 458MW 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발전용량은 875MW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를 수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 부지 두 곳을 합한 면적만 10㎢로 축구장 1400개 크기로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160만개에 달할 예정이다. 착공은 다음 달 중에 시작하며, 준공은 2024년 11월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산업단지 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특히 카타르에서 현재 2조 4000억원 규모의 LNG터미널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조 5000원 규모의 UHP 담수복합발전 등 다수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파트너와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괌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 카타르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향후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시공은 물론 사업참여와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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